컴퓨터AS센터 마이스터컴

출시 예정 애플 페이 결제 3월 21부터
출시 예정 애플 페이 결제 3월 21부터

출시 예정 애플 페이 결제 3월 21부터

 

국내에서 애플 페이 결제 서비스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대카드에서 3월 21일부터 애플 페이 국내 서비스의 개시를 잠정 확정했다. 하지만 사멍 페이와는 달리 애플 페이에서는 각 가맹점의 구형 단말기는 필수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애플 페이 결제 방식 및 스마트폰의 결제 원리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마그네틱 보안 전송

먼저 실물 카드 결제는 카드번호, 유효 기간 등 카드 정보가 저장된 신용카드 위쪽의 마그네틱 부분을 단말기에 넣거나 긁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전자기 유도에 의해 카드 정보가 전기 신호로 변환돼 데이터 형태로 인식된다. 수신된 정보는 카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카드사에 전달되며, 승인 요청 및 허가 과정을 거쳐 결제가 완료된다. 이 결제 방식은 카드를 물리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접촉식이라고 부른다.

 

 

삼성 페이는 이를 스마트폰에서 모방해 구현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 방식을 지원한다. 삼성 페이가 도입한 루프페이(LoopPay)는 전용 앱에서 지문 인식, 홍채 인식과 같은 개인 생체 인증 기능으로 카드 인증을 마치면 일회용 가상 카드 정보를 만든다.

 

일회용 가상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장을 발생시켜 쏘아 보내면, 가맹점 단말기는 이를 신용카드 마그네틱과 똑같이 인식한다. MST 방식은 기존 모든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보안성 문제가 제기돼 점점 도태되고 있다.

 

페이 시장에서는 NFC가 대세

근거리 무선 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NFC) 결제란 휴대전화, 스마트폰 등 NFC를 지원하는 장치를 통한 비접촉 거래를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구글 페이와 애플 페이가 NFC 결제 시스템을 사용한다.

 

NFC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코일 형태의 루프 안테나를 이용한다. 스마트폰이 코일 형태로 된 결제 단말기의 안테나에 가까워지면 두 안테나 사이에 자기장이 형성된다. 기기는 여기서 발생한 전류를 이용해 서로 통신한다.

 

결제 단말기는 카드 발급자가 가진 개인 키를 사용해 암호화된 키 값을 스마트폰에 보낸다. 스마트폰은 암호화 키를 해독해 모든 통신이 이 암호화 키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결제 단말기가 스마트폰에 거래 세부사항을 보내면 스마트폰은 저장된 개인 키를 사용해 서명한 후, 다음 전송을 위해 암호화한 카드번호와 거래 세부 사항 등을 포함한 문서를 만든다.

 

결제 단말기가 저장한 영수증을 거래를 위해 카드로 전송하면 매장의 결제 단말기와 NFC 참조 번호가 반영되며, 거래가 완료된다. 과정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NFC는 0.1초 만에 이 과정을 모두 끝낸다. 암호화가 적용돼 보안이 우수하고 소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결 범위가 짧고 전용 결제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애플 페이는 NFC 기반 통신을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에 카드번호 및 CVC 번호를 저장하지 않는다. 카드사로부터 받은 카드 정보에 대한 토큰만 가지고 결제하며, 결제 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구입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애플 페이로 전망한 스마트폰 비접촉 결제 대중화

국내 비접촉 결제 서비스는 대부분 NFC 기반 국제 표준인 EMV 비접촉 결제 인증을 받지 않는다. 인증 비용과 단말기 가격, 국제 결제 수수료 등이 부담된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서비스 중인 EMV 비접촉 결제 서비스가 없기에 가맹점 입장에서는 굳이 비싼 NFC 단말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단말이 없으니 사용자도 늘지 않아 악순환에 빠진 상태이다.

 

그동안 애플 페이가 국내에 출시되지 못한 이유도 이런 국내의 독특한 상황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 페이가 국내에 상륙해 결제 단말기가 보급되면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NFC 결제 단말기가 증가하면 사용자도 늘어나고, 이들이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면 비접촉 결제 방식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