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튜브에서 아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도입부를 보고 '설마?.. 혹시!'라는 생각에 알아보았더니 올해 12월 6일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주 어릴 적,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 및 그랜다이저를 공중파 TV에서 접하면서 로봇 애니메이션에 첫 발을 내딛던 나에게 있어 "기운 센 천하장사~"로 시작되는 음원은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어린 나였지만 지금도 형들과 어울려 동네를 활보하며 마징가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가 중학생 때 마징가 Z의 주제가 원곡이 별 셋이 아닌 일본의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선생님의 곡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뒤이어 마징가 시리즈 및 수많은 슈퍼로봇 에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담당했던 것도 알게 되었다.
별셋 아저씨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선생님의 노래는 정말이지 가슴이 뻥 뚫리는 그 무언가가 있었고 더욱 시간이 흘러 JAM Project를 결성하시고 슈퍼로봇대전 관련 활동을 하실 때는 또다시 무언가 불타오르는 느낌에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했다.
얼마 전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30의 행사에서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선생님이 나오신다고 하여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매우 수척해지시고 예전과 달리 목소리가 많이 상하셔서 무척 걱정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돌아가셨다니 어젯밤은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
지금도 울적하다.
일본의 한 애니송 부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너무 오버하는 게 아니냐..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정말 내가 일본에 살고 있었다면 어떻게든 찾아가서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선생님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예전 마이클 잭슨 때도 그랬지만 내 마음속의 영웅들이 하나 둘 떠나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제에에에에트!"라고 힘차게 외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