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고객님과의 상담이 이틀째 이어졌다.
상당히 꼼꼼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어색함이 느껴지는 고객님이셨다.
어제 인터넷으로 조립컴퓨터 견적을 내어 핸드폰 사진을 통해 나에게 보낸 견적은 사실 그렇게 안정적인 부품들로 구성되어있지 않은..
한마디로 검증되지 않은 부품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
따라서 고객님께 몇가지 검증된 컴퓨터 부품을 추천드렸고 나의 결정대로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거의 30분 간의 전화상담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오늘 전화주신 후 말씀을 들어보니 나의 추천견적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하다.
따라서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부품 위주로 다시 선택하여 견적을 구성하였다.(어제 30분간의 전화상담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었다.)
"몇몇 부품은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무조건 제가 추천드린 부품을 쓰셔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나의 사정.. 혼자 속만 썩는다.
아무쪼록 고객님께서 선택하신 부품에 이상이 없어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하셨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