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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연고로 구피를 치료

 

며칠 전부터 구피 암컷의 등 부분이 흰 색으로 변하며 비늘이 떨어지는게 심각한 피부병에 걸린 듯 한 모습이었어요.

 

제가 학생일 때 집에 있는 연못에 물고기를 키우셨던 아버지께서 병든 물고기의 치료를 위해

 

상비약 통에 있었던 마이신 가루를 물고기의 상처 부위에 도포하여 병을 치료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서 마이신을 사려고 하니 이제는 처방전 없이 마이신 구입은 어렵다고 하더군요.ㅠ.ㅠ

 

집으로 돌아와 조금 고민하다가..

 

"사람에게 듣는 약이라면 물고기에게도 듣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바르는 연고로 구피를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구피야, 조금만 참아라.

 

일단 마른 수건에 병이 든 구피를 건져내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등 부위가 조금 흰 색으로 변하고 비늘이 벗겨진 구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 상처에 바르라고 응급실에서 받았던 테라마이신과 함께 면봉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면봉으로 구피의 피부 상처 부위를 깨끗히 닦아냅니다.

 

구피가 조금 괴로운 듯 몸을 뒤척였으나 조금만 참으라는 심정으로 손으로 잡아준 후 물기까지 닦아내었네요.

 

그리고 나서 면봉의 반대 부분으로 테라마이신을 상처부위에 충분히 도포했습니다.

 

신속하게 작업(?)했으므로 곧이어 어항에 입수된 구피는 잠시 꼬리를 접었을 뿐

 

한두시간 후 바로 회복되어 어항을 잘도 헤엄쳐 나갑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상처 부위가 많이 줄어들었고 특히 비늘이 재생되어 병이 확실히 치료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마이신을 도포해주려 했으나 생각해보니 조금 독한 약이라

 

차라리 테라마이신이 더 나은 듯 보입니다.

 

아끼는 구피가 저세상으로 가기 전 시도해볼만 하니 한번쯤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