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학숙제에 대한 견해
아들의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지난 주에 끝나고 개학하여 2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가 되었네요.
오늘은 저녁시간의 조금은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초등학교 방학숙제에 대한 견해를 써보고자 합니다.
학원 강사 시절 때 이야기입니다.
개학 1주일 전부터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교무실로 찾아옵니다.
쉬고 있는 강사들에게 쭈루루 달려와 학교 방학숙제를 도와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한 손에는 음료수나 과자가..ㅎㅎ
저야 되도록 웃으며 학생들의 부탁을 거의 다 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쾌한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핀잔을 주던 강사들도 있었지요.
숙제야 학생들이 직접 해야지 그걸 왜 남에게 맡기느냐는 것이었지만..
학생들에게 호감을 얻어야 학원이나 강사나 살아남기에 저는 제 과목이 아닌 과목까지 시간내어 도와주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는 학원 강사를 그만둔지 몇 년이 지나서 한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아들이 2학년일때만 해도 방학숙제가 단순하여 아버지인 제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3학년이 되니 학생들이 스스로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숙제들이 등장하더군요.
여러가지 방학숙제 하는 방법이 적힌 가정통신문을 읽다보니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수준은 초등학교 3학년이 할수 있는 수준은 조금 벗어난 느낌이라고 할까요?
결국 부모님과 함께 하지 않는 한 혼자서 해가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도와주다 보니 학생보다 학부모가 방학숙제하는 데 더 큰 비중을 차지하더군요.
초등학교는 말 그대로 어린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을 진두지휘하는 교육부 높으신 분들~~~!!
아무쪼록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방학숙제를 부여해 주세요.
여러분들은 어릴 때 지금같은 숙제는 안하셨잖아요?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