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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웠던 3일의 기억

 

문득 가장 더웠던 3일의 기억에 대하여 적어볼까 합니다.

 

40여 년을 살아오면서 정말정말 더웠던 기억이 3번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1994년의 폭염입니다.

가장 더웠던 3일의 기억
가장 더웠던 3일의 기억

때는 옥탑방 같은 곳에서 저희 4식구가 빈곤하게 살아갈 때였는데요.

 

아버지께서 가게를 인수한다고 무리하게 집을 팔았기 때문에 시장에 위치한 가게 위 옥탑방 같은 곳에서 살았습니다.

 

집 안에 화장실도 없어 화장실 한번 가려면 100~150미터 정도를 걸어야 시장 공용 화장실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화장실 다녀오는 데도 땀에 젖곤 합니다만 94년 중의 어느 하루는 정말 덥더군요.

 

저희 집은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두 대 였는데 틀어도 열풍만..

데워진 지붕에서 열기가 장난 아니게 내려오고..

 

참다 못한 제가 자려다 벌떡 일어나 집 밖으로 나가버렸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께서 잠도 안자고 어딜 나가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아마도 자식에 대한 미안함에서 자신도 모르게 역정을 내신 듯 했습니다.

 

결국 새벽에야 집에 돌아와 잠들 수 있었네요..

두번째는 군 생활 시기입니다.

 

99년도에 하사관에게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말년 병장을 영창에 12일이나 보내더군요.

 

폭행으로 헌병대 영창에 8일 이상은 안보내지던데 말입니다.

 

무더위에 밭에서 강제 노역을 하던 때가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더위도 더위였지만 죄를 지어 들어온 영창이 아닌데..라는 생각에 더욱 숨이 턱턱 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세번째 기억이 바로 요즘인데요.

 

앞서 있었던 두가지 기억에 비하면 가장 약해요.

 

아마도 더위와 함께 동반되었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