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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주차문제, 더이상 남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빌라는 입주한 지 5년 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다른 곳에 비하여 운좋게도 매너있는 분들을 만나 주차 시비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한 1년 전부터 1가구 당 2대의 차량을 소유한 가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빌라의 건너편 빌라는 주차 문제때문에 고성을 높여가며 싸우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보곤 합니다.

 

주차문제로 다투는 모습을 보며 설마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서서히 주차로 인한 주민 간의 분쟁이 나타날 듯 합니다.

 

최근 3층에 새로 이사오신 분 역시 2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계셨는데요.

문제는 1대의 차량은 저희 빌라에서 거주하지도 않는 아들이 타고다니는 차량이라는 것!

 

더군다나 2대 모두 주차장의 맨 앞에 주차하여 다른 차량의 이동에 많은 애로사항을 초래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빌라 입주민 들 간의 주민회의가 열린다는 입주민 간 단체 카톡이 와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올게 왔구나, 싶었습니다. 주차문제가 안건의 중심이었던 겁니다.

 

빌라의 총 8가구 중, 4가구가 2대의 차량을 소지하게 된 지금, 어떻게 보면 주민회의가 꼭 필요했던 상황..

 

결국 주민회의에서 2대의 차량의 소유한 가구가 빌라 관리비를 조금 더 내는 안건이 제안되었는데요.

 

 

반대 의견이 나왔습니다. 물론 2대 소유한 가구에서 말이죠..

 

차라리 1대를 빌라 주차장이 아닌 외부에 주차시키겠다는 겁니다.

 

뭐, 저야 속으로 박수를 쳤지요. 그렇게만 되도 주차공간이 널널해지니깐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발생!!

 

회의에서 정한 1가구 당 1대 주차를 지키지 않는 가구가 2가구나 있었던 겁니다.

 

아니 왜 회의에서 정한 결과를 지키지 않는건지..

 

자신들도 동의한 안건을 왜 무시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이 지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회의 결과를 가지고 슬슬 스트레스를 받은 저는

 

2가구 중에 한 가구에는 직접 구두로, 그리고 나머지 한 가구의 차량에 회의 결과를 지켜달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메모나 구두로 이해할 사람들이 아니었던 겁니다.

 

여기서 더욱 스트레스 받으면 결국 주민 간 주차 분쟁으로 이어질 것 같아

 

그냥 생각을 접어버리기로 했습니다.

 

5년 전에는 주차공간이 널널한 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 갑자기 아파트 생각이 간절합니다.

 

솔직히 요즘 좀 짜증이 나서 빌라 입주민 간 인사하기도 좀 그렇네요.

 

다들 배운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들 사는 지 모르겠습니다.

주차문제를 떠나서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가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